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공동취재) 2022.8.1/뉴스1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출범과 관련해 “이대로라면 신입 경찰국장이 이상민 행안부 장관 옆에서 전권을 행사하고 경찰청장은 병풍처럼 서서 거수기 역할만 할 것이 뻔하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경찰국 반대 여론이 56%에 달하고 반대 청원은 47만 명이 넘었는데도 국민 눈치는 보지 않고 정권눈치만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경찰이 민중의 지팡이에서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할 중차대한 위기에 경찰청장의 역할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 윤 후보자는 이미 식물청장이나 다름없다”며 “민주당은 인사청문회에서 윤 후보자의 자질을 엄중히 검증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시대를 역행하는 경찰장악 시도를 지금이라도 중단하고 국회 형사사법체계개혁특위를 통한 경찰의 민주적 통제방안 마련에 협조해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결의하는 등 내부 혼란에 빠진 것과 관련해 “대통령은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다는데 대통령 측근들은 비대위로 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당에 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보도가 사실이라면 대통령실의 당무개입이 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꼬집었다.
대통령 관저 공사를 김건희 여사의 후원업체가 맡았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과거 어느 역대정부에서도 들어본 바 없는 권력사유화의 전형”이라며 “비리와 부정부패의 냄새가 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비공개, 깜깜이 계약으로 진행되는 대통령실 이전 공사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진상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여당도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감추는데만 급급한 국회 운영 기조에서 벗어나 지금이라도 국회 운영위원회 개최에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