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9·11 테러의 주범인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 리더 아이만 알-자와리를 드론 공습으로 사살했다.
71세인 알자와리는 9·11 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후계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1일(현지시간) CNN·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알자와리는 이집트 명문가 출신이다. 그의 아버지는 약학 교수였으며, 외할아버지 라비아아 알자와히리는 카이로에 있는 알 아즈하르 대학교 총장이었다. 증조부 압델 라만 아잠은 아랍 연맹의 초대 서기를 지냈다.
그 때 빈 라덴을 만났고 1998년 5월 자신의 테러단체인 이집트 이슬람 지하드가 알카에다와 합병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당시 “민간인이든 군인이든 미국인들과 그들의 동맹국들을 죽이고 싸우는 판단은 모든 이슬람교도들에게 의무다”고 선언했다.
미국에 대한 공격은 200명 이상이 사망한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국 대사관의 자살 폭탄 테러로 시작됐다.
이후 2001년 민간인 약 3000명을 숨지게 한 9.11 테러를 계획하는데 함께했다. 그는 1년 후 공개된 비디오 메시지에서 “알라 전능하신 알라 전능하신 알라께서 밖에서 영혼을 바친 19명의 형제들에게 우리가 누리고 있는 승리를 부여했다”고 선전 활동을 이어갔다.
9·11 테러 20주년을 맞은 지난해에도 비디오 영상을 통해 자신이 죽었다는 루머를 반박하고 존재감을 과시해 왔다.
미 국무부는 그를 체포할 수 있는 정보에 대해 2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지난해 6월 유엔 보고서는 그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국경 지역 어딘가에 위치했으며, 건강이 좋지 않아 활동하기 쉽지 않다고 추정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