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전 국가정보원장. 2021.12.1/뉴스1
주미대사관에서 근무하고 있던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 비서 출신 국정원 직원이 본국으로 소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주미대사관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주미대사관으로 파견됐던 국정원 출신 손모 참사관은 지난달 22일 갑작스럽게 발령이 났고, 같은 달 27일 귀국길에 올랐다.
주미대사관 안팎에선 “파견된지 5개월 만에 다시 본국 발령이 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주미대사관측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국정원 인사 관련 부분은 알 수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일각에선 손 참사관의 본국 소환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서 전 원장과 관련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미국 싱크탱크 초청으로 출국해 미국에 머물던 서 전 원장은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현재 자택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은 관련자 조사 등을 거쳐 이르면 이달 말경 서 전 원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서 전 원장은 2019년 탈북 어민 2명에 대한 합동조사를 조기에 종료시킨 혐의 등으로 국정원으로부터 고발을 당한 상태다.
야권의 한 핵심인사는 “손 참사관까지 본국으로 소환한 것은 의도가 뻔한 게 아니겠느냐”라고 말했고, 문재인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도 “100% 서 전 원장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주미대사관에선 국정원 1급인 정무2 공사도 직무 배제와 함께 발령을 받아 본국으로 소환됐다.
(워싱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