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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29개 시·군·구를 균형발전수준이 높은 지역과 낮은 하위지역으로 나눠 지난 20년간 총인구 수 변화를 관찰한 결과 상·하위 지역 간 인구격차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년간(2000~2021) 57개 상위지역 인구가 316만명이 늘어 2298만명으로 증가했을 때, 58개 하위지역은 335만명에서 268만명으로 오히려 67만명이 감소했다. 상위지역 중 37곳이 수도권, 하위지역 중 53곳은 비수도권 지역이다.
산업연구원은 2일 발표한 ‘수도권·비수도권 간 발전격차와 정책방향’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처럼 인구를 비롯한 경제·사회 관련 지표에서도 수도권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총인구수와 GRDP(지역내총생산)는 2000년 초반까지 비수도권이 우위를 차지했지만, 매년 그 격차가 줄어들다 2010년대 중반 이후 수도권이 추월하는 결과를 보였다.
그 결과 전체 국토의 12%정도를 차지하는 수도권에 총인구 50.3%, 청년 인구 55.0%, 일자리 수 50.5%, 1000대 기업의 86.9%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도권의 1인당 GRDP는 3710만원으로 비수도권보다 300만원이 높았고, 신용카드 사용액도 수도권이 전체 75.6%를 차지했다.
이는 지역 생산 수준의 차이가 지역 인구유출의 원인이 돼 저소득지역에서 고소득지역으로 인구유입을 유발하고, 이런 구조가 다시 수도권 집중화로 이어진 것이라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역 생산성이 하락되는 현시점에 지역별 핵심·거점도시에서 소도시·농촌지역으로의 낙수효과는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장소기반 정책 개선과 인근 지역과의 역량 집중, 규제 개혁 등으로 지역투자를 확대해 지역 생산성을 제고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