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오른쪽) 와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 한화디펜스 제공
방위사업청 등에 따르면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과 엄동환 방사청장은 2일 오전 고위급 간담회를 열어 방위산업 발전을 위해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수출 증대 등에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에 따른 동유럽 지역의 안보위협 증가, 미국·중국 간 패권 경쟁에 따른 인도·태평양 지역 군비 확충 등의 영향으로 각국에선 국방비 증액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최첨단 무기체계에 대한 국제적 수요 또한 커질 것이란 게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국산 KA-50 경공격기. 공군 제공
또 K9 자주포 제작사 한화디펜스는 작년 12월 호주 정부와 1조원대 규모의 자주포 수출 계약을 맺었고, 올 2월엔 이집트와도 약 2조원대 수출계약을 맺었다. 한화디펜스는 ‘레드백’ 장갑차의 호주 수출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1월엔 LIG넥스원과 아랍에미리트(UAE) 정부 간에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Ⅱ’의 4조원대 수출계약이 성사됐다.
이에 따라 올해 우리 기업들의 방산 수출 규모가 당초 목표치였던 100억달러(약 13조원)을 크게 웃돌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두 부처는 방산수출에 수반되는 구매국 요구사항이 신속히 구현될 수 있도록 수출유형별 표준 지원 사항을 제도화한단 방침이다.
특히 방사청은 우주·인공지능(AI)·드론(무인기)·로봇·반도체 등과 관련된 방위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신규 진입 벤처기업과 우수 방산기업을 대상으로 성장단계별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2022.8.1/뉴스1
방사청은 또 △무기체계 수출이 운영유지 분야 수출과 후속 무기체계 수출로까지 연계되도록 구매 후 단계 관리를 강화하고, △K9 자주포 등 주요 수출 무기체계의 성능개량을 통한 수출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기로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