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29일 오전 대구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에서 열린 ‘2022년 대구 청소년참여기구 연합 워크숍’에 참석해 청소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News1
홍준표 대구시장이 휴가 중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지도부에게 ‘꼼수로 상황을 돌파하려 하지 말라’고 훈수했다.
홍 시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 당을 이끌어갈 동력을 상실한 지도부라면 총사퇴하고 원내대표를 다시 선출, 새 원내대표에게 지도부 구성권을 일임, 당대표 거취가 결정될 때까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것이 법적 분쟁 없는 상식적인 해결책이다”고 지적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자리를 유지한 채 비대위 출범을 위한 전국위를 소집하는 건 맞지 않다고 말한 홍 시장은 “왜 자꾸 꼼수로 돌파하려고 하는지 참 안타깝다”고 입맛을 다셨다.
이어 “합리적인 서병수 전국위 의장이 괜히 전국위 소집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한 홍 시장은 “이준석 대표가 (비대위 출범시) 가처분이라도 신청한다면 이번에는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당까지 혼란으로 밀어 넣어서야 되겠는가, 그렇게 해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회복 되겠는가”라며 고개를 흔들었다.
이번주 휴가에 들어간 홍 시장은 전날에도 “당대표가 사퇴하지 않는 한 비대위를 구성할 수 없고 직무대행을 사퇴하면 원내대표도 사퇴하는 것이 법리상 맞다”고 곧장 비대위로 가려는 당 움직임을 염려한 바 있다.
또 홍 시장은 “이준석 대표의 사법적 절차가 종료되는 시점에 이르면 이 대표 진퇴는 자동적으로 결정 될것으로 그때까지 잠정적으로 원내대표 비상체제로 운영하다가 전당대회 개최여부를 결정하는 게 공당의 바른 결정이다”고 길을 제시했다.
이 길이 아닌 쪽으로 가려는 걸 “샛길만 찾아가려는 꼼수다”며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고위 회의 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최고위) 정원 7명 중 4명이 참석해 상임전국위원회, 전국위원회 소집 건을 가결시켰다”며 “전국위는 (개최일 전) 3일까지 (전국위원회 의장이) 공고를 해야 하는 절차가 있어서,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쯤에는 정리가 될 것”이라고 알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