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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세 신곡 가사에 ‘장애인 비하’ 단어가…재녹음 결정

입력 | 2022-08-02 14:10:00

비욘세. 사진제공=게티이미지코리아


세계적인 팝스타 비욘세가 자신의 신곡 ‘히티드’(Heated) 가사 중 장애인 비하 단어가 사용됐다는 논란에 휩싸이자 가사를 수정해 재녹음하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은 비욘세 측이 앨범 수록곡인 ‘히티드’에서 문제된 가사를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신곡을 공개한 지 사흘 만이다.

문제가 된 가사는 ‘스파즈’(Spaz)라는 은어다. 이 표현은 뇌성마비를 뜻하는 형용사 ‘스파스틱’(Spastic)에서 나온 단어로 경련성 뇌성마비(Spastic Cerebral Palsy) 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앞서 몇 주 전 팝스타 리조가 신곡에서 같은 표현을 썼다가 장애인 인권 운동가들에게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리조 측은 문제가 된 부분은 삭제하겠다고 사과문을 냈다.

비욘세 측은 “해당 표현을 악의적인 의도로 사용한 게 아니지만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장애인 인권활동가는 “비욘세의 노래를 듣는 순간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며 “리조의 사례 이후 이렇게 빨리 논란이 반복됐다는 사실에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