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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중국서 정차 중 주변 살피는 ‘SVM’ 기능 중단

입력 | 2022-08-02 15:28:00

중국 광저우 모터쇼에서 공개한 기아 전용 전기차 ‘EV6’ ⓒ 뉴스1


 현대차와 기아가 중국에서 판매 중인 자동차에 선택사양으로 제공하던 ‘서라운드뷰모니터(SVM)’ 기능의 사용이 중단됐다. 중국 정부의 관련법 강화에 따른 조치다.

2일 중국 유력매체 21세기경제에 따르면 기아 중국법인은 최근 위챗을 통해 ‘360도 파노라마 기능(SVM, 서라운드뷰모니터)’을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기아 중국법인은 지난해 10월 국가 개인정보 보호 및 자동차 데이터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규정이 강화됨에 따라 지난달 11일부터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차량 주변을 살펴볼 수 있는 기능을 중단했다. 현대차도 중국에서 이 기능 사용을 중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가 중국에서 제공하는 ‘서라운드뷰모니터’ 기능은 스마트폰 내 기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차 중인 차량의 주변을 살펴볼 수 있는 것이다. 차체 네 면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이미지를 얻어 사각지대를 없애고 양쪽 카메라를 통해 도로 상황을 영상으로 촬영하는 것에도 활용된다.

이 기능은 선택사양이며 기능을 탑재한 차량의 소유주는 관련 이미지를 스마트폰에 내려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기아의 ‘커넥트’ 앱을 통해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현대차와 기아 뿐만 아니라 중국 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완성차에서 이 기능 사용이 중단됐다. 외신은 “비야디, 닛산, 창안 등 중국 내 자동차 기업의 원거리 촬영 기능이 모든 조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기능은 자동차 뿐만 아니라 주변을 지나는 사람을 담을 수도 있고, 이는 얼굴인식 등에 악용될 수 있다”며 “또한 중요한 민감지역의 지리정보, 인적흐름, 차량의 흐름 등도 촬영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중국 정부의 관련 법규 강화로 해당 기능을 종료하게 됐다”며 “정차 중 주변을 모니터링 하는 기능만 종료된 것으로, 주행 중 주차와 운전을 위한 기능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