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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 준비 사실관계 놓고도 판단 엇갈리는 미중

입력 | 2022-08-02 17:22:00


미국과 중국이 북한 7차 핵 실험 여부를 놓고 각기 다른 판단을 내놓고 있다. 북한 동향이라는 같은 사실을 놓고도 입장에 따라 정반대 시각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한 제10차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에서 “북한은 계속해서 불법적인 핵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역내에서 지속적인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우리가 오늘 모인 가운데 북한은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총리로는 처음 NPT 평가회의에 참석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또 다른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 가운데 일본은 국제사회와 공조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중국 정부는 북한이 핵 실험을 준비하는 동향이 없다고 주장했다.

장쥔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1일 유엔 안보리 8월 의장 자격으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보고 있고 이에 따라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핵 실험과 관련해 확인된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장쥔 대사는 또 “(북한의) 핵 실험이 있을 것이라는 말을 여러 번 들었지만 오늘까지 핵실험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