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로 꼽히는 대만 TSMC 회장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시 공장이 가동 불능이 될 뿐 아니라 양국의 경제에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류더인 TSMC 회장은 1일(현지시간) 방영된 CNN 파리드 자카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승자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류 회장의 인터뷰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아시아 순방 중에 대만을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와 더 이목을 끌고 있다.
류 회장은 군사적 공격이 발생하면 “(생산시설을) 가동할 수 없게 만들 것이기 때문에 아무도 TSMC를 무력으로 통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원자재나 부품, 소프트웨어까지 전 세계 파트너들과 실시간으로 연결해야 하는 TSMC 공장이 극도의 정교함을 요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침공이 발생하면 TSMC 수익의 10%가량을 차지하는 중국도 경제적 충격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류 회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두 나라와 서방 국가들까지 모두 패배자라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면서 “대만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그 교훈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