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인터넷전문은행들의 가계대출이 올 들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 가계대출이 꾸준히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카카오뱅크의 가계대출 잔액은 26조9504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1341억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케이뱅크의 가계대출 잔액 역시 9조1600억 원으로 한 달 새 4300억 원 급증했다. 올해 들어 7개월 연속 증가세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대출 잔액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출범 초기인 데다 최근 대출 영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한 달 전(4조2000억 원)과 비교해 대출이 더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은행은 대출 영업의 핵심이 되는 주택담보대출 등을 내놓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중은행에 비해 성장 여력이 크다. 또 전·월세대출이나 중·저신용자 대출 등 비교적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는 상품을 주로 팔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아직 성장기라 신규 고객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며 “여기에 최근 금리 혜택을 늘리는 등 적극적인 영업을 펼쳐 대출이 더 늘었다”고 말했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