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용진(왼쪽부터), 강훈식,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2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G1 강원민방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마친 후 대화하고 있다. 2022.8.2/뉴스1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첫 TV토론이 2일 열린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박용진·강훈식 후보를 상대로 2대 1의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세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 G1 방송 주관으로 열린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주도권 토론을 진행했다.
첫 질문자로 나선 박용진 후보는 ‘저학력자일수록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말한 이재명 후보에게 “사과하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 후보는 이에 “말에는 맥락이라는 것이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한 것이니까 과도하게 침소봉대하지 않으시고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맞받아쳤다.
박 후보와 같은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으로 분류되는 강훈식 후보도 이 후보의 발언을 언급하며 질문을 던졌다.
그는 “건강한 팬덤정치 유지도 중요하지만 이 후보도 말했지만 좌표찍기, 집단 따돌림, 폭력행위를 경계해야 된다”며 “최근 (이 후보가) ‘항의 의원 랭킹을 만들겠다’ 말씀하셨다. 이것이 지지자간 간극을 좁히자는 취지에 비해서 오히려 피해를 받고 간극을 멀리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에 “제가 재밌으라고 ‘비난, 비판도 허용하자’고 한 것인데 그것을 욕이란 표현을 문제삼았다”며 “‘비판할 기능을 갖자’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그랬다. 정치인이 국민들로부터 욕먹는 것을 피하면 안 된다고 했다. 자유로운 소통 강조로 이해해달라”고 답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