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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장 “미국, 대만문제 신의 깨뜨리면 국가신뢰 무너질 것”

입력 | 2022-08-02 22:17:00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가능성과 관련해 “미국이 대만 문제에서 신의를 저버리면 국가신용이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2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대만 문제에 대한 신의를 저버리는 것은 개탄스러울뿐 아니라 미국의 국가 신용을 더욱 무너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왕 부장은 펠로시 의장을 넌지시 겨냥해 “미국의 일부 정치인들은 자기 이익만 챙기고, 대만 문제에서 노골적으로 불장난을 하고 있다”며 “14억 중국 인민과 적이 되면 이들에겐 결코 좋은 결말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미국이 평화의 가장 큰 파괴자라는 것을 모든 국가의 국민들에게 분명히 보여줄 뿐”이라며 “미국의 일부 사람들은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의 주권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는데, 중국 인민들은 이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국제사회도 이런 이유없는 도발을 비웃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또한 브리핑에서 “미국은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침해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며 미국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는 사안의 심각성을 의식한 듯 이날 차관보급 인사인 화 대변인을 브리핑에 내보냈다. 평소에는 왕원빈 대변인이나 자오리젠 대변인이 브리핑을 담당했었다.

항공기의 항로를 추적하는 서비스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이 탑승한 미 공군기는 현재 두 번째 순방지인 말레이시아를 출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