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국회의장 회담… 尹과 회동은 힘들듯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 방문 직후 한국을 찾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는 미중 관계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미 입법부 수장이자, 대통령·부통령에 이은 미국 내 권력 서열 3위인 고위 인사의 방문인 만큼 “정중하게 대우하고, 필요한 게 있다면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펠로시 의장 방한 중 대만 문제 등이 공개적으로 거론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펠로시 의장의 방한 공식 일정은 4일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과의 만남이다. 양국 의장은 국회에서 50여 분간 회담을 갖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경제 협력, 기후위기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만남은 성사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휴가 중이고, 박 장관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캄보디아로 출국했기 때문. 펠로시 의장은 2015년 방한했을 때는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 정의화 국회의장 등을 만난 바 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