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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중 4명 걸렸다…“일상 지속 동시에 ‘표적방역’ 추진”

입력 | 2022-08-03 09:37:00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08.03. 뉴시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일 기준으로 20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정부는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는 곳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표적 방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방역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힌 것이다.

이기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3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확진자가 이틀 연속 11만명대를 넘어섰고,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전국민 38.8%에 해당하는 2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가 두 배씩 증가하는 현상은 주춤하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연장과 해수욕장, 감염에 취약한 요양병원·시설에서는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기일 1총괄조정관은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벌써 2년 7개월이 지났으며, 발생 초기에는 바이러스 역학적 특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모임과 영업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다”며 “이제 우리에게는 경험과 데이터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백신과 치료제, 의료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곳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표적방역을 추진할 것”이라며 “앞으로 백신과 치료제, 강화된 의료대응 체계를 바탕으로 국민이 일상생활을 계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000만 명을 넘어선 3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 한 어린이가 엄마의 도움을 받으며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일반의료체계 전환을 위한 협조 요청사항과 대입 관리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총괄조정관은 “현재 보유 병상은 6210개로 확진자 15만명 발생까지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30만명 발생에 대비해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진단검사와 진료, 처방까지 모두 가능한 원스톱진료기관은 전날 기준 9314개소 확보했다.

대입 관리 방안과 관련해서는 “최근 군 시설 내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며 “2023년도 대학 입시도 곧 다가온다. 각 부처와 지자체는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만전을 기해 달라”고 했다.

한편 이날 중대본 회의부터는 정기석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이 참여한다. 이 총괄조정관은 “정부는 객관적 데이터와 전문가 참여를 통한 방역 정책 거버넌스를 구축하기 위한 취지”라며 정 위원장에게 “앞으로 전문성 있는 방역 정책 수립을 위해 아낌없는 조언과 고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