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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응원한 오세훈 “원내대표 그만두면 득보다 실…누구나 실수”

입력 | 2022-08-03 12:24:00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오후(현지 시간)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동행기자단과 만나 다양한 현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서울시 공동취재단 제공).ⓒ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 대표 직무대행 사퇴를 선언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까지 그만두면 득보다 실이 많다고 힘을 실어줬다.

오 시장은 2일 오후(현지 시간) 베트남의 경제수도인 호찌민시에서 동행 기자단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0%대까지 떨어진 이유’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답했다.

오 시장은 “집권 여당의 현재 상황을 지켜보는 제 마음은 굉장히 안타깝고 착잡하다”며 “신정부 출범 100일이 되지 않았는데, 여당이 단결해 효율적으로 새로 출범한 정부를 도와주고 빨리 안착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역할을 해야 될 시점인데 집권 여당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권 원내대표는 이준석 대표의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 이후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았지만 이른바 ‘내부 총질’ 문자 논란 이후 직무대행직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오 시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리위원회 결정 전 중도 사퇴할 당시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고 표현한 것과 마찬가지로, 권 대표를 향해 “원내대표가 물러나는 것도 득보다 실이 많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오 시장은 “권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까지 맡고 나서 실수가 좀 있었다”면서도 “누구나 실수는 한다. 그런데 실수를 계기로 ‘그만 둬라’, ‘새로 뽑자’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좀 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실수하고 시행 착오를 겪어가면서 안정된 리더십으로 진입하는 것”이라며 “지금의 리더십을 조금 더 지켜보면서 안정된 원내 지도부가 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두 다 자중하고 신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총력 지원한다는 마음 가짐으로 빠른 시일 내에 당내 리더십이 안정될 수 있도록 모두 마음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 동교동 사저를 서울시에 매입 요청한 것과 관련해서는 “현행법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출국 전 김홍업씨가 서울시를 방문해 동교동 사저 매입을 요청해 해당 부서에서 검토했지만 현행법상 불가능하다”며 “그 집이 굉장히 큰 액수(20억원)로 근저당이 설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가 풀든 가족이 풀든 근저당을 풀지 않으면 서울시에 팔 수도 없고 기부 채납할 수도 없다”며 “장애 요소가 해결되지 않으면 서울시는 진전된 논의를 이어가기가 불가능하다는 말씀을 드렸고 충분히 이해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호찌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