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제공
최근 롯데의 후반기에는 반전이 없었다. 2019년~2021년까지 3시즌 연속 롯데는 8월 1일 기록한 순위였던 10위, 7위, 8위를 그대로 유지한 채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2020년 허문회 전 감독이 “롯데는 8월부터 치고 올라갈 것”이라고 말해 유행어가 된 ‘8치올’은 정작 그 해 KT(6위→2위), 이듬해 두산(7위→4위)이 해냈을 뿐이었다.
올해도 상황은 어렵다. 3일 현재 롯데와 5위 KIA의 경기차이는 6.5경기다. 롯데는 남은 기간 최소 7할 승률은 달성해야 5위 싸움이라도 해볼 수 있다. 하지만 팬과 구단 모두 시즌을 이런 모습으로 마쳐서는 안 된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롯데 팬들은 지난달 27일 ‘이대호의 화려한 라스트 댄스 아래 올해도 무너진 롯데의 초라한 무대’ 등의 문구를 붙인 트럭으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구단도 올 시즌 19경기 평균자책점 5.31(2승4패)로 극도로 부진했던 외국인 선발투수로 스파크맨을 방출하고 2일 직전 시즌까지 롯데에서 뛰었던 스트레일리를 재영입했다. 이미 전체 144경기 중 50경기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많아야 7차례 선발 등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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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지난달 24일 먼저 외국인 타자 교체선수로 합류한 잭 렉스가 한국 무대에 초스피드로 적응해 롯데 팬들을 설레게 했다. 렉스는 데뷔 첫 2경기만 침묵하더니 이후 4경기 연속해 멀티히트(3-3-2-4 안타), 그 이후엔 2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26타수 14안타를 기록 중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