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대표하는 공포물 작가인 스티븐 킹이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업계를 흔드는 대형 출판사가 탄생하면 신진 작가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이라 증언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킹은 워싱턴DC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미국 정부와 펭귄랜덤하우스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킹은 “저는 통합이 경쟁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기에 왔다”며 “그것이 바로 출판업계에 대한 저의 이해이고, 저는 50년 동안 이 업계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미 법무부가 출판업계 1위인 펭귄랜덤하우스와 4위인 사이먼앤드슈스터의 합병을 반독점으로 보고 제지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열렸다.
앞서 펭귄랜덤하우스는 지난해 사이먼앤드슈스터를 21억8000만달러(약 2조57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계약을 맺었다. 도서 판매 부수를 집계하는 NPD 북스캔에 따르면 두 회사가 미국 출판업계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31%이다.
미 법무부는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작가들이 더 적은 선불금을 받거나 계약에서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펭귄랜덤하우스측은 작가들이 양사의 유통 채널과 공급망을 동시에 접근할 수 있어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시장 경쟁을 헤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