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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 긴장 속 하늘길 ‘우회’ 경고…“대만노선 중단·홍콩 지연 가능성”

입력 | 2022-08-03 17:18:00

ⓒ News1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항의 조치로 군사훈련을 실시하며 대만 인근 비행을 금지한 가운데 정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만 노선이 중단되고 대만을 가로지르는 홍콩 노선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3일 국토교통부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은 대만 공역 6개 지역에서 한국시간 기준 4일 오후 1시부터 7일 오후 1시까지 항공기 운항을 금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사에서 우회하는 노선을 검토하고 있고 우회하게 되면 해당 국가와 협의를 거쳐야 되는 상황”이라며 “다른 나라의 일이기 때문에 항공사가 각 국가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토부는 모니터링을 하며 최대한 영향성을 분석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토부는 국내 항공사에 주의를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항공사는 우회하는 항로가 포함된 국가와 협의해 중국의 군사훈련 기간 동안 대만 상공 비행을 피하는 운행 경로를 짜야 한다.

이로인해 업계에서는 당분간 대만, 홍콩행 노선이 운항 중지되거나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만행노선은 중국이 정한 공역을 피하는 새 노선을 정하지 않는다면 출도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콩을 두고는 “기존처럼 대만을 관통해서 지날 수 없으니 중국이나 필리핀 쪽으로 돌아가는 방법이 있는데 각 항공사가 협의해서 우회항로를 확보하는 방식이다”라며 “시간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