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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농성…출고율 29%로 떨어져

입력 | 2022-08-03 19:54:00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소속 조합원들이 22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에서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하이트진로 측은 이날 하루 ‘참이슬‘과 ‘진로‘ 등 소주 제품의 출고 중단을 결정했다. 뉴시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강원 홍천군에 위치한 하이트진로 맥주 공장 앞 출입로를 차단하고 파업 집회를 열면서 출고에 또다시 차질을 빚게 됐다.

3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 200여 명이 전날 오전 5시 20분부터 강원공장 출입 도로를 차단하고 농성을 시작했다. 강원공장 맥주 출고율은 평소 대비 29%로 떨졌다. 강원공장은 하이트진로 맥주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공장이다.

화물연대는 지난 6월 정부와의 협상이 타결되면서 총파업을 철회했다. 하지만 하이트진로의 경우 하청 물류사(수양물류)와 물류사 소속 화물차주들이 운임비 30% 인상과 공병 운임 인상 등을 놓고 갈등을 지속해왔다. 지난달 22, 23일엔 하이트진로 소주 공장(경기 이천, 충북 청주) 집회 여파로 이틀간 소주 출고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은 여름 성수기 물동량 많은 맥주공장으로 자리를 옮겨 시위 강도 높였다.

강원공장의 하루 평균 출고량은 11만 케이스, 약 220만 병이다. 당장 출고 중단이나 생산 중단은 계획에 없지만 시위가 장기화하면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이트진로 측은 “이천·청주공장 파업과 무관한 이번 시위는 악의적이고 명분 없는 영업방해”라며 “철저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