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자신의 활약으로 한국 육상계가 희망을 품게 된 것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우상혁은 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육상연맹 주최 세계육상선수권 포상금 수여식 겸 다이아몬드리그 출정식에서 “내가 다이아몬드리그와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좋은 결과를 내면서 ‘한국 육상도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육상 선후배에게 긍정적인 생각을 심어준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5월 14일 도하(카타르)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3으로 정상에 오른 우상혁은 지난달 19일 세계육상선수권에서 한국 최초로 은메달을 따냈다. 우상혁은 은메달 포상금 5000만 원을 받았다. 우상혁은 “한국 육상인으로서 기분이 좋다. 나를 보면서 한국 육상 선후배들이 더 힘을 내고 도전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우상혁은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은 평생 TV와 유튜브로만 보던 대회였다. 출전하게 된다면 그 자체가 영광”이라며 “파이널에서도 트로피를 받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이아몬드 파이널은 다음달 8, 9일 취리히(스위스)에서 열린다.
우상혁은 모나코 대회에서 라이벌 무타즈 바르심(31·카타르)과 재대결을 펼친다. 우상혁은 도하 대회에선 바르심을 2위로 밀어냈지만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서는 금메달을 내줬다. 우상혁은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바르심과의) 경쟁보다는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싶다. 즐겁게 대회를 치르다보면 기록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