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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빅데이터 시대 선도” 차세대 메모리 기술 공개

입력 | 2022-08-04 03:00:00

영화 17만편 저장 페타바이트
속도 20배 빠른 SSD 등 선보여




삼성전자가 영화 17만4000편을 담을 수 있는 PB(페타바이트)급 스토리지(데이터 저장 공간)와 20배 빠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차세대 낸드플래시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2일(현지 시간) 미국 샌타클래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플래시메모리 서밋 2022’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최진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장(부사장)은 이날 ‘빅데이터 시대의 메모리 혁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인공지능(AI), 메타버스, 사물인터넷, 미래자동차 서비스 등의 확대로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산업 지형이 데이터를 중심으로 변하는 ‘데이터 중력’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데이터를 이동, 저장, 처리, 관리하기 위한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우선 글로벌 기업들과 고용량 SSD 관련 기술을 공동 개발해 PB급 스토리지 시스템을 구현할 예정이다. 1PB는 100만GB(기가바이트)다. 저장용량이 획기적으로 향상되면 최소한의 서버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메모리 인터페이서인 ‘컴퓨터 익스프레스 링크(CXL)’를 적용한 ‘메모리 시맨틱 SSD’ 기술도 공개했다. 메모리 시맨틱 SSD는 AI와 머신러닝 등 작은 크기의 데이터를 많이 활용하는 분야에 필요하다. 일반 SSD에 비해 읽기와 응답 속도가 최대 20배 빠르다. 5월 업계 최초로 개발한 UFS 4.0메모리를 이달 중 양산할 계획도 공개했다. 최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데이터 분야에 맞는 혁신적인 반도체 솔루션으로 다양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