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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과 에이스 맞대결서 웃은 안우진

입력 | 2022-08-04 03:00:00

7이닝 7K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루친스키에 탈삼진 1개차 선두 탈환
키움, 3-2로 SSG 잡고 4연패 탈출
KT는 박병호 연타석 3점포로 대승




키움 선발 투수 안우진(사진)이 SSG 김광현과의 에이스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고 시즌 11승(5패)을 거뒀다.

안우진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3-2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선발자원 한현희, 애플러까지 불펜으로 투입하고도 5-7로 역전패했던 키움은 안우진의 호투 덕택에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안우진은 이날 5회 1사 주자 1, 2루를 허용한 것 외에는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는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최고 시속 157km짜리 빠른 공부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가며 SSG 타자들을 요리했다. 제구도 흔들림이 없었다. 스트라이크(64개) 비율이 볼(32개)의 배였다. 안우진은 시즌 탈삼진 142개를 기록해 NC 루친스키(141개)를 2위로 밀어내고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안우진은 평균자책점도 2.28로 끌어내려 이 부문 3위가 됐다.

반면 김광현은 6이닝 동안 피안타 5개, 4사구 5개(볼넷 3개)로 2실점하며 시즌 두 번째 패전을 안았다. 김광현은 평균자책점이 1.67에서 1.74로 올라갔지만 이 부문 1위는 지켰다.

키움의 이정후는 1회 적시타로 선취 타점을, 3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한 뒤 푸이그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안우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키움은 8회 김휘집이 솔로포를 추가해 3-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SSG는 최정이 9회말 2점 홈런을 뽑아냈지만 전세를 뒤엎기엔 너무 늦었다.

창원에서는 KT가 NC의 에이스 구창모에게 5회에만 6점을 뽑아내는 등 선발타자 전원 득점을 기록하며 15-2 대승을 거뒀다. KT 박병호는 이날 연타석 3점 홈런으로 시즌 32호를 기록해 홈런 2위 김현수(19홈런)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LG는 선발 임찬규의 6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롯데에 4-1로 승리했다. 마무리 고우석은 시즌 28번째 세이브(1위)를 따냈다. 삼성은 두산에 1-3으로 역전패해 박진만 감독 대행의 첫 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