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뛰던 일본인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31)가 방출 수순을 밟는다.
피츠버그 구단은 4일(한국시간) “쓰쓰고를 방출대기(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하고, 트리플A에서 뛰던 내야수 투쿠피카 마르카노를 빅리그에 불러올렸다”고 밝혔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돼 웨이버 공시된 쓰쓰고는 일주일 내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나타나면 이적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피츠버그 산하 마이너리그로 이관되거나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이 된다.
코로나19 여파로 팀당 60경기만 치른 2020년 51경기에서 타율 0.197 8홈런 24타점에 그친 쓰쓰고는 이듬해에도 부진을 이어갔고, 결국 지난해 5월 중순 방출됐다.
쓰쓰고는 LA 다저스에 새 둥지를 틀었지만, 역시 부진을 벗지 못했다. 지난해 다저스에서 뛴 12경기에서 타율 0.120에 머문 그는 8월 중순 또 다저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두 차례 방출에도 미국 잔류 의지를 드러낸 쓰쓰고는 곧바로 피츠버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고, 재기에 성공했다.
지난해 8월 17일 다시 빅리그 무대를 밟은 쓰쓰고는 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8 8홈런 25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883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올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쓰쓰고는 올 시즌 50경기에서 타율 0.151 2홈런 19타점 OPS 0.478에 그쳤다. 허리 부상으로 부상자명단 신세를 지기도 했다.
결국 피츠버그는 그를 전력 외로 분류하고, 유망주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