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들었다 놨다 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입지가 점점 희미해지는 모양새다.
이적 요청과 함께 팀의 프리시즌 일정에 뒤늦게 합류한데 이어 친선전에선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퇴근’하는 기행을 보였다.
4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출신 레전드이자 축구평론가로 일하고 있는 제이미 캐러거는 호날두에 대해 “유럽의 어떤 클럽도 그를 원하지 않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18골(3도움)을 터뜨리며 득점부문 3위에 올랐다. 건재함을 과시했다.
캐러거는 경기력보단 그의 그라운드 밖 기행이 팀 분위기를 해치는 요소로 봤다.
호날두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잡음을 냈다.
맨유와 계약 기간이 남았지만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팀으로 이적을 원한다는 보도가 쏟아졌고, 호날두는 가족 문제를 이유로 지난달 초 팀의 태국, 호주 프리시즌 투어에 참가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호날두는 모든 상황이 사실이 아니라며 미디어에 날을 세웠고, 언제 그랬냐는 듯 훈련장에 복귀했다.
하지만 지난 1일 라요 바예카노(스페인)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선발로 나와 전반 45분을 뛰고 교체된 후, 홀로 퇴근하는 기행을 다시 선보였다.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캐리거는 “텐 하흐 감독에게 물어본다면 아마도 호날두를 원하지 않는다고 할 것이다. 맨유의 라커룸도 그를 원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