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원 인스타그램 캡처 ⓒ 뉴스1
문정원은 지난 4일 늦은 오후 ‘편집1/4: 지난 시간의 기록’이라는 제목의 영상 하나를 올렸다. 브이로그(영상일기) 형식으로 일상을 기록한 이 영상은 7분46초 길이로 제주도에서 어머니, 두 아들 서언, 서준과 보낸 시간을 담았다.
영상에서 문정원은 자막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밝혔다. 그는 “여러 계절을 지나 몇번씩 호흡을 가다듬고서야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 이 영상이 제게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신 분들께 온전히 닿기를 바라봅니다”라며 “오랜 벗과 엄마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지난 시간의 기록”이라고 영상을 소개했다.
문정원은 “한동안 머무르게 된 제주에서의 시간은 느리고 조용하게 흘렀다”라며 “날씨는 꽤나 변덕스러웠고 덕분에 삶은 단순해졌다, 그럼에도 감정들이 요동칠 때면 행여나 아이들에게 전해질까 숨죽이고 바라본다, 동틀 때부터 해 질 때까지 매일 다른 하늘을 기록했다”고 알렸다.
이어 “그 사소한 변화가 나에게는 큰 의미들이었다, 어떤 하늘에 나는 울었고 어떤 하늘은 나의 적막을 채워주었다, 또 어떤 하늘은 뜻밖의 위로가 되어주었다”면서 제주도에서 시간을 보내며 느낀 복잡했던 심경을 드러냈다.
문정원 유튜브 캡처 ⓒ 뉴스1
그러면서 “날씨의 변덕에는 이제 적응이 됐다, 언제 맑았냐는 듯 빗방울이 떨어진다, 하지만 또다시 그칠 것이다, 곁에서 여전히 함께해준 분들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이며 영상을 끝냈다.
이에 문정원의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는 최근 문정원의 인스타그램에 아이들의 장난감값을 지불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댓글이 달린 것과 관련해 “문정원씨는 2017년 당시 에버랜드에서 있었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 면피의 사유가 되지 않음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사과와 함께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로 피해 당사자 분과 연락이 닿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문정원 역시 자필 편지로 사과했다. 그는 “제가 그날 일에 대해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점도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스럽다”라며 “그날 저를 기다리시느라 마음이 초조하셨을 것을 생각하면 제대로 챙기지 못한 제 자신에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제 마음도 무척 괴롭고 두렵다”라며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몇 년의 시간동안 힘드셨을 그분께 용서를 구하고 최대한 빠르게 해결하는 일인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살면서 주변 사람들을 잘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고 싶은데도 그렇게 행동하지 못할 때 제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많이 실망하게 된다”라며 “앞으로 이런 부주의나 성숙하지 못한 행동은 하지 않도록 제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