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방부는 3일 오후 중국 무인기가 중국 남동부 해안에서 약간 떨어진 진먼 섬(금문도) 상공에서 비행한 사실을 확인해 플레어(기만용 섬광탄)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4일 장존성 대만 육군 진먼방위사령부 소장은 중국 무인기가 한쌍씩 짝을 지어 전날 오후 9시(한국시간 오후 10시)쯤 두 차례에 걸쳐 진문 지역으로 비행했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그는 “우리는 즉시 경고 신호를 보내고, 무인기를 쫓아내기 위해 플레어를 발사했다. 그러자 무인기가 돌아갔다”며 이 무인기가 대만의 제한 구역을 침범했다고 설명했다.
진먼 섬은 중국 남동부 해안과 가까운 대만의 군사적 요충지다. 1958년 중국 군대와 대만군은 44일간 진먼 섬을 두고 서로 포를 쏘며 국지전을 벌인 바 있다. 타이베이에서 약 210Km 떨어져 있는 반면, 중국과는 1.8Km 거리에 불과하다.
한편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방문 이후 중국은 군사 훈련을 예고하고 경제적 조치도 취해 대만을 사실상 봉쇄하려 시도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