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껑충 뛴 농산물값, 추석 앞두고 더 오른다…배추 122%↑·무 68%↑

입력 | 2022-08-04 10:58:00


지난달 고온다습한 날씨 등의 영향으로 급등한 농산물 가격이 추석을 앞둔 이달에도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농업관측 8월호의 ‘엽근채소’와 ‘양념 채소’ 보고서에 따르면 배추·무·당근 등 주요 농산물의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우선 배추의 8월 도매가격은 10㎏에 2만원으로 전년보다 두 배가 넘는 121.8%나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평년보다 57.8% 오른 수준이다. 여름 고랭지 배추 생산량 감소로 출하량이 1년 전보다 14.7%, 평년보다 9.5% 줄면서 도매가격이 상승할 거라는 시나리오다.

지난달에도 배추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157.4%, 평년보다 87.5% 오른 10㎏당 1만4160원을 기록했다. 높은 기온과 잦은 비로 작황이 부진해 지난달 상순 10㎏당 9910원이었던 배추 가격은 중순 1만4770원, 하순 1만7330원까지 뛰었다.

관측팀은 다음 달에도 여름 고랭지 배추 생산량 감소로 출하량이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4.4%, 7.3%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9월에도 배추 도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무 도매가격 역시 출하량이 전년보다 18.5% 감소하면서 20㎏ 기준 1만9000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보다 67.6%, 평년보다 22.6% 오른 수준이다.

앞서 지난달에도 무 도매가격은 20㎏당 1만8840원으로 전년보다 72.0% 상승한 가격대에 팔렸다. 출하량 감소는 당분간 이어지면서 9월 여름 무 도매가격도 전년보다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당근 도매가격 역시 20㎏ 기준 3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8%, 평년보다 11.4%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배추 가격은 8㎏당 6000원으로 전년보다는 22.8% 상승하지만 평년보다는 가격이 17.5%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건고추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건고추 도매가격은 600g당 1만3500원으로 작년보다 12.3%, 평년(1만2750원)보다 5.9%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올해 건고추 생산량이 전년보다 19.9%, 평년보다 8.6% 줄어든 6만4000t 내외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관측팀은 “지난달 20일 건고추 표본 농가의 생육을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7.4%, ‘비슷하다’ 40.2%, ‘나쁘다’는 52.4%로 나타났다”면서 “생육기 가뭄으로 착과 수가 감소하고 무름병·담배나방 등 병해충 및 기형과 증가로 생육이 전년과 평년보다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