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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김윤서·양희찬, 세계청소년선수권 동반 金

입력 | 2022-08-04 11:40:00


 한국 태권도가 4년 만에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했다.

한국 청소년 태권도 대표팀은 3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2022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김윤서(대전체고)와 양희찬(충북체고)의 활약으로 금메달 2개를 수확했다.

강한 체력과 끈질긴 승부욕을 앞세운 여자 46㎏급 김윤서는 준결승과 결승에서 1라운드를 내준 뒤 2~3라운드 후반 드라마 같은 대역전승을 일궜다.

선데트베이 아이다나(카자흐스탄)와의 결승에서 1라운드에 12-13으로 아쉽게 패한 뒤 2라운드(6-5), 3라운드(11-10)에서 경기 종료 직전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연달아 한 점 차로 역전승을 거뒀다.

김윤서는 “너무 힘들어서 아직도 우승이 실감나지 않는다. 외국 선수들과 경기 하는 것이 낯설고 한국에서 경험하지 못한 기술이 많아 당황했다. 그럴 때마다 코치님이 대응책을 알려주셔서 끝까지 힘을 내서 싸웠다”며 “아직도 부족함이 많다. 자만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남자 51㎏급의 양희찬은 압도적인 기량으로 32강전부터 결승까지 단 한 라운드도 상대에 내주지 않고 완벽한 금메달을 따냈다.

결승에서는 자신보다 신체 조건이 우월하고, 머리 공격까지 날카로운 툴레 타밀란(카자흐스탄)을 상대로 1라운드에 17-9로 이겨 기선을 제압한 뒤 2라운드에서 16-3의 점수 차 승으로 경기를 조기 종료하며 정상에 올랐다.

양희찬은 “처음으로 국제대회에서 우승해 기분이 좋다. 상대 선수들이 생각보다 키도 크고, 힘도 세서 버거웠다”며 “빠른 스피드와 유연성으로 극복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외국의 큰 선수들을 상대하는 방법을 조금 배운 것 같다”고 밝혔다.

남자 48㎏급 신주원(속초중)은 16강에서, 여자 49㎏급 김민서(효정고)는 32강전에서 탈락했다.

한국은 이날까지 남자부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해 이란(금 1개)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자부는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로 이란(금 2·은 1개)과 태국(금 1·동 2개)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2년마다 열리는 세계태권도청소년선수권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2018년 튀니지 대회 이후 4년 만에 열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