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에르난데스가 3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2’ 26라운드 수원FC의 경기에서 수원 박주호와 볼다툼을 하고 있다. 2022.8.3/뉴스1 ⓒ News1
에르난데스는 지난 3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6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했다.
에르난데스는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후반 5분 김보섭의 골을 도와 도움을 기록했다. 김천 상무전 도움에 이어 인천에서의 2번째 공격 포인트였다.
무고사의 비중이 꽤나 컸던 인천으로선 에르난데스가 팀 공격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는 게 중요했는데, 다행히 에르난데스는 빠르게 팀에 적응을 마쳤다.
입단 후 지난 3경기를 모두 교체로만 뛰었던 에르난데스는 이날 처음부터 끝까지 팀 공격을 책임지며 다양한 공격 옵션을 만들었다.
인천 김보섭이 3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2’ 26라운드 수원FC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성공시킨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2022.8.3/뉴스1 ⓒ News1
무고사와 스타일은 달랐다. ‘9번 스타일’인 무고사가 전방에서 기회를 포착해 마무리하는 피니시 스타일이라면, 에르난데스는 다양한 위치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팀의 모든 공격에 관여했다.
방법은 무고사와 달랐지만 에르난데스는 역시 인천 공격에 큰 힘이 됐다. 에르난데스는 초반 아길라르의 제로톱 형태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 브라질 선수 특유의 탄력적인 돌파와 개인기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에르난데스의 도움을 받아 골을 넣은 김보섭은 “에르난데스가 공을 잡을 때 뒤로 돌아가기로 약속했는데 그 부분이 잘 이뤄져서 득점할 수 있었다”고 에르난데스에게 공을 돌렸다.
경기 전 “전략상 오늘은 에르난데스가 선발 출전할 적기라고 생각했다”던 조성환 인천 감독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조 감독은 경기 후 에르난데스의 활약에 대해 “팀이 요구하는 부분을 잘 수행했고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리는 플레이를 펼쳤다. 에르난데스는 전형적인 9번 스타일은 아니지만 여러 면에서 장점이 있다. 앞으로 기회를 잘 살려서 득점까지 만들어줄 것”이라고 칭찬했다.
에르난데스는 입단 4경기 만에 풀타임으로 출전했고 2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꽤 클 것 같았던 무고사의 빈자리를 조금씩 메우고 있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