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일 한국을 방문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는데 대해 대만 언론이 한국이 중국의 ‘관감(觀感·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낌)’을 고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3일 대만 중앙통신은 “윤 대통령이 휴가 때문에 펠로시 의장과 대면회담을 갖지 않는데 이와 관련해 언론들은 중국에 대한 고려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강행이 중국 당국의 강력한 불만을 불러일으켰는데 윤 대통령이 중국의 이런 견해를 인식해 펠로시와의 대면회담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이날 오후 펠로시 의장과 전화 통화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간 대통령실은 펠로시 의장이 윤 대통령 휴가 기간에 방한하는 점 등을 고려해 공식적인 만남 일정은 갖지 않는 것으로 정리됐음을 밝혀왔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과 오찬을 하고, 오후에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할 예정이다.
펠로시 의장이 4일 일본을 방문해 5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총리와 조찬을 하며 의견을 교환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