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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구하려다 급류 휩쓸린 40대…시민들이 모두 구조

입력 | 2022-08-04 13:46:00

교각 위로 구조되고 있는 모습. 양평소방서 제공


물에 빠진 반려견을 구하려다 함께 위험에 처한 40대 남성이 주민으로 구성된 119시민수상구조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27분경 양평군 용문면 용소교 물가에서 A 씨가 물에 빠진 반려견을 구하려다가 급류에 휩쓸렸다.

마침 마을주민 등으로 이뤄진 119시민수상구조대가 지나가다 A 씨를 발견했다. 구조대는 드로우백(투척용 구조·구명 로프)과 구명환을 이용해 A 씨와 반려견을 용소교 교각 아래 안전지대로 이끌어 구조했다.

이어 잠시 후 도착한 양평소방서 대원들이 들것과 크레인을 활용해 A 씨와 반려견을 교각 위로 끌어 올렸다. 구조된 A 씨와 반려견은 큰 부상 없이 119구급대로 인계됐다.

119시민수상구조대에 의해 용소교 교각 아래 안전지대로 구조된 모습. 양평소방서 제공

고영주 양평소방서장은 “시민수상구조대의 발 빠른 조치가 인명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피서객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도록 소방공무원과 시민수상구조대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 씨 같이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을 경우 직접 물에 뛰어들지 말고 주변에 있는 장대나 구명 장비 등을 이용해 구조해야 한다. 임현준 가평소방서 구조대원은 “물에 빠진 사람은 주변에 있는 물건을 아무거나 잡으려고 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구조자를 껴안거나 팔이나 발을 잡으면서 두 명이 같이 사고를 당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며 “주변에 있는 장대나 인명구조함에 있는 구명환, 드로우백, 구명조끼 같은 장비를 활용해서 구출해 주는 게 가장 좋다. 신고를 바로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