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낮은 수입차 선호도, 더딘 전기차 인프라로 고전 판매량보다 소비자 경험에 초점…중장기 공략에 무게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2020.10.14/뉴스1 © News1
4일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이 발표한 7월 수입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현대차는 총 60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올해 2월 2009년 이후 12년여 만에 일본 승용차 시장 재진출을 발표했다. 5월부터 사전 예약에 들어가 7월 현지 소비자에게 차량을 인도하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일본에서 전기차 아이오닉5, 수소차 넥쏘 2종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는 일본에서 판매된 차종을 구분해 밝히지 않고 있으나 대부분 아이오닉5로 추정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일본에서 한 달에 100대 이상 팔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무엇보다 일본 소비자들은 수입차에 대한 선호도가 낮다. 지난해 일본에서 판매된 차량 약 479만 대 중 수입차 비중은 5.4%(약 26만 대)에 그친다. 지난달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로 3325대였다. 같은 기간 한국에서는 벤츠 차량이 5456대가 팔렸다.
일본 요코하마 고객 경험 센터
7월 판매량은 100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현대차의 친환경차를 향한 현지의 관심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들도 유튜브 등을 통해 아이오닉5가 도요타의 첫 양산형 전기차 bZ4X나 닛산의 아리야보다 성능 등이 우수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코트라는 “현지 소비자에게 가격 외의 차별화된 가치를 중시하는 점을 공략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