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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면 인지기능 저하 늦출 수 있다…“이렇게 운동하세요”

입력 | 2022-08-04 14:19:00

게티이미지뱅크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유산소 운동이 인지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N,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치매의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300명의 참가자를 추적했다.

경도인지장애란 인지기능의 저하는 관찰되지만 일상생활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다. 연구 저자인 로라 베이커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학교 의과대학 노인의학 교수는 “경증인지장애가 있는 개인은 인지적으로 정상이 아니지만 치매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능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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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실험 참가자들은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 및 균형운동을 실시했다. 한 그룹은 트레드밀(넓은 벨트 위를 걷거나 뛰도록 만든 장치)이나 고정식 자전거에서 중간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했다. 다른 그룹은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몸을 움직일 수 있도록 고안된 스트레칭, 균형운동을 했다.

이들은 12개월 동안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일주일에 두 번 운동을 한 뒤 단독으로 매주 두 번 운동했다. 운동 시간은 주당 120~150분이었다. 이들은 이 기간 동안 3만1000회 이상의 운동 세션을 완료했다.

실험이 끝날 때까지 운동한 그룹의 구성원들은 누구도 인지기능 저하를 경험하지 않았다. 반면, 운동을 하지 않는 경도인지장애를 가진 대조군은 인지기능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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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저자인 로라 베이커 교수는 CNN에 “우리는 유산소 운동을 한 사람이나 스트레칭, 균형운동을 한 사람 모두에게서 12개월 동안 인지기능이 감소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AP통신과 인터뷰에서는 노인들도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강조하면서 운동이 예방 전략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로라 베이커 교수는 이를 위한 사회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YMCA 시설에서 활동하는 동안 일상적으로 지원을 받았다.

로라 베이커 교수가 참여한 웨이크포레스트대학교 의과대학의 연구는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2년 알츠하이머협회 국제회의’에서 발표됐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