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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중진들과 오찬서 비대위 ‘성격·절차’ 논의

입력 | 2022-08-04 15:20:00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진표 국회의장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담에 앞서 김상희 전 국회부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4/뉴스1 ⓒ News1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4일 3선 중진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갖고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문제를 논의했다.

권 원내대표와 중진의원들은 이날 서울시 영등포구의 한 중식당에서 오찬을 가졌다. 이날 오찬 회동은 비대위 출범에 대한 당내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로 전해졌다.

오찬 회동에는 3선 의원 17명 중 5명(이채익·이종배·하태경·박대출·김상훈)이 참석했다. 회동을 연 권 원내대표는 김진표 국회의장,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의 회동 일정으로 늦게 참석했다.

오찬에 참석한 중진의원들은 권 원내대표가 도착하기 전 비대위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 참석한 한 중진의원은 “권 원내대표가 늦게 와서 우리끼리 얘기했다”며 “비대위와 관련해서도 어떻게 가는 게 좋을지, 비대위 성격을 어떻게 가는 게 좋을지 얘기했다. 권 원내대표는 ‘비대위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가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비대위원장과 관련한 얘기는 없었다”면서 “비대위 출범 문제에 대해서 논의했다. 비대위 성격과 시한 등에 대해 언급했다. 절차나 이런 게 있는데 (권 원내대표가 중진들에게) 도와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오찬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으로 중진의원을 임명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나. 조금 더 의견을 모으는 절차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조해진·하태경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은 파국이 아니라 상생의 길로 가야 한다”며 “파국 당헌이 아니라 상생 당헌이 통과돼야 한다. 우리 당은 상식과 정도의 길을 가야 한다”고 비대위 출범에 반대했다.

이들은 “젊은 당대표를 몰아내기 위해 명분 없는 징계에 이어 억지 당헌 개정까지 하려고 한다”며 “이 대표 몰아내기는 당헌·당규와 법리적으로 아무런 명분도 정당성도 없다. 특히 정권교체에 힘을 실어 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