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주개발 역사상 최초의 달 궤도선인 ‘다누리(KPLO)’가 5일 오전 8시 8분(현지시간 4일 오후 7시 8분) 우주로 향한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다누리를 실은 우주발사체 ‘팰컨9’는 이날 오전 11시 15분경 발사장인 미국 플로리다주 미 우주군 기지에서 기립을 완료했다. 팰컨9는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 소유 발사체다.
팰컨9이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다누리는 약 40분 후 로켓에서 분리된다. 이어 약 20분이 흐른 뒤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안테나를 통해 첫 교신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로켓 분리정보를 분석해 5일 오후 1~2시 사이 다누리가 달로 향하는 목표궤적인 ‘달 전이궤적’ 진입에 성공했는지 판가름하고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다누리는 135일간 565만6000㎞에 걸친 우주여행을 거친 뒤 12월 중순 달 궤도에 도착하게 된다. 임무 고도인 달 상공 100㎞에는 12월 31일 진입할 예정이다. 이후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2~12월 달 표면 전체 편광지도를 제작하고 우주인터넷 기술을 검증하는 등의 세계 최초 과학 임무를 수행한다. 2030년 발사가 예정된 한국형 달 탐사선의 착륙 후보지 탐색도 다누리의 주요 임무다.
고재원 동아사이언스기자 jawon121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