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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168㎝·스포츠머리에 감색 반팔티” 아내 살해후 도주한 42세

입력 | 2022-08-04 15:49:00

카카오T 택시 기사용 앱 화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찰이 아내를 살해하고 장모도 흉기로 찌른 뒤 도주한 40대 남성에 대한 제보를 요청했다.

4일 인천경찰청은 택시 기사용 앱 등에 ‘살인사건 관련 제보 요청’ 공지 글을 올려 살인 등 혐의로 추적 중인 A 씨(42)의 인상착의와 그가 타고 간 차량 사진을 공유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의 키는 168㎝로 스포츠형 머리를 하고 있으며 감색 반팔 티셔츠와 긴바지를 입었고, 어두운색 운동화를 신었다. 안경은 가끔 착용한다. 범행 후 코란도 차량을 몰고 인천과 경기 시흥 일대로 도주 중이며 현금을 갖고 있어 택시를 이용할 수도 있다고 판단해 경찰은 택시 기사들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차량을 몰고 이동 중이어서 택시 기사들이 도로에서 발견할 수 있다”며 “피의자를 빨리 검거하기 위해 협조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A 씨는 앞서 이날 오전 0시37분경 인천시 미추홀구 자택에서 40대 아내 B 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함께 있던 60대 장모 C 씨도 A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렸고,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B 씨는 집 안 거실에서, C 씨는 집 밖 도로 인근에서 각각 쓰러져 있었다. C 씨를 발견한 행인이 119에 알렸고 A 씨의 딸도 “아빠가 엄마와 할머니를 흉기로 찔렀다”며 신고했다.

경찰은 A 씨가 부부싸움을 하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이동 경로를 쫓고 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