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음료는 올해 상반기 검정보리 차음료 ‘블랙보리’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7% 이상 신장했다고 4일 밝혔다.
블랙보리는 하이트진로음료가 지난 2017년 12월 ‘우리음료의 세계화’를 추진하며 선보인 보리차음료다. 국내산 신품종 검정보리를 주원료로 사용했다. 블랙보리는 출시 첫 해에만 4200만 병(340mL 기준)이 판매되는 등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고,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누적 판매량은 2억6000만 병을 돌파했다.
이 같은 성장을 바탕으로 블랙보리는 국내 차음료 시장에서 보리차의 위치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2010년대 차음료 시장에서 보리차는 헛개차와 옥수수수염차에 밀린 3위였으나, 2020년 1위로 올라섰다.
또 하이트진로음료는 일본의 음료시장 흐름에도 주목했다. 차음료 시장이 생수보다 먼저 형성된 일본은 녹차‧우롱차‧홍차 등 전통차와 보리차 시장이 전체 음료시장에서 생수 시장보다 3배 이상 크다. 반면 국내의 경우 생수 시장 비중이 차음료 시장보다 3배가량 크다. 이에 따라 일본은 향후 생수 시장이 더 성장할 가능성이 크고, 우리나라는 차음료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