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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외교장관, 보름여 만에 다시 만나 “진지하게 현안 논의”

입력 | 2022-08-04 18:04:00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4일 오후(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2.8.4/뉴스1 ⓒ News1

우리나라와 일본의 외교수장이 4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캄보디아에서 양자회담을 개최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은 이날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만나 양국 간 주요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두 사람의 회담은 지난달 18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한일 외교장관회담 이후 17일 만에 다시 열린 것이다.

박 장관은 회담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회담은 (지난달) 방일 때 하야시 외무상과 함께 ‘앞으로 양국 외교장관 간 셔틀외교를 통해 대화를 지속해가자’고 공감한 데 바탕을 둔 것”이라며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양국 간 과거를 직시하고 미래 지향적으로 관계를 발전시켜가기 위한 방안과 양국 현안, 상호 관심사에 대해 진지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날 회담에선 한일 간 최대 갈등 현안인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 관련 문제도 다뤄졌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박 장관은 그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2022.8.4/뉴스1 ⓒ News1

다만 박 장관은 “한반도 상황이 엄중한 만큼 한국과 일본, 그리고 한미일 3국 간 협력을 지속해가기로 의견의 일치를 봤다”며 “아세안과 관계 증진에도 한일 협력이 더욱 중요하단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담에선 우리 정부가 이날부터 일본·대만·마카오 지역에 대해 적용하는 ‘사증면제’에 대대한 논의도 이뤄졌다고 한다. 박 장관은 “일본 측도 여기에 호응하는 조치를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얘기했다”며 “앞으로 외교 당국 간 협의를 계속 가속화해가자는 데 공감했다”고 부연했다.

박 장관과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회담에 앞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참석 때도 약 2분 간 대화를 나눴다.

(프놈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