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최상목 수석 “10월 전후 물가상승 정점…쌍둥이 적자 가능성 없다”

입력 | 2022-08-04 18:04:00

최상목 경제수석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그간의 정책 대응과 향후 추진 방향, 제4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결과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4일 “10월 전후가 물가 상승의 정점일 것이라는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또 재정수지 적자와 경상수지 적자가 동시에 일어나는 ‘쌍둥이 적자’ 발생은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최 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폭염으로 몇 가지 채소 가격들이 상승하고, 추석이 이례적으로 빨라서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성수품 가격 관리를 중심으로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수석은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발표됐는데, 전년 동월 대비 6.3%로 높은 수준”이라며 “그렇지만 전월 대비 증가 폭은 조금씩 둔화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석유류 가격도 오름폭이 그나마 둔화되고 있다”며 “저희가 할당 관세 이런 것들을 노력해서 물가 대책의 영향으로 일부 품목, 돼지고기 같은 경우는 가격 안정 조짐도 관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달 비상경제민생회의는 한 번은 추석 민생 대책이 있을 것이고, 수출이나 해외 건설 활성화 전략, 소상공인·자영업자 경쟁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 수석은 ‘쌍둥이 적자’ 우려에 대해선 “경상수지는 흑자가 예상되기 때문에 쌍둥이 적자는 발생 가능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무역수지 악화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공통적인 현상”이라며 “무역수지 적자가 수출 부진에 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최 수석은 또 “연간 300~400억 달러의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된다”며 “외화 유동성은 문제가 없다”고 했다.

다만 재정수지 적자는 위험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최 수석은 “적자 폭이 2019년과 2020년 이후 대폭 확대했다”며 “관리재정수지가 GDP 대비 5% 수준까지 늘었다. 굉장히 지나치게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그래서 강력한 지출 효율이라든지, 가용 재원을 총동원해서 올해 예산 편성부터 GDP의 3%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해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수석은 다음 주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발표와 방향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이번 부동산 정책은) 주택공급 정책의 패러다임을 확 바꾸는 방안”이라며 “물량 중심의 단순한 공급 계획이 아니고 철저하게 수요자 중심으로 국민의 주거 안정과 삶의 질에 주안점을 두는 정책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