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매체 포춘이 3일 선정한 올해 매출 기준 전세계 500대 기업 중 중국 기업이 136곳을 차지해 미국(124곳)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1995년부터 매년 발표되는 이번 조사에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올해 조사에서 세계 1,2위 기업은 각각 미 유통공룡 월마트, 미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차지했다. 그러나 3~5위에는 모두 중국 국영 에너지회사인 국가전망공사(State Grid), 석유공사(CNP), 시노펙이 각각 자리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정유사 아람코, 미국 애플, 독일 폭스바겐, 중국 건축 국영기업 건축정공사(CSCE), 미 의약품 유통업체 CVS헬스가 10위 안에 포진했다.
올해 포춘 500대 기업의 총 매출은 지난해보다 19% 증가한 37조8000억 달러(약 4경9552조 원)로 집계됐다. 누적 이익 또한 지난해 88% 증가한 3조1000억 달러(약 4063조1700억 원)로 사상 최고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세계적 대기업들이 매출 및 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