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가 4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만나기 위해 국회 사랑재를 찾았다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하는 모습. ⓒ 뉴스1(ICJ 추진위 제공)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국회에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려고 대기하던 중 경호원들의 무리한 제지로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소 회부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이날 오후 12시20분쯤 국회 사랑재에서 펠로시 의장을 만나기 위해 대기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전 11시50분쯤 국회를 방문해 김진표 국회의장과 1시간 가량 회동을 했고, 공동언론발표 후 사랑재에서 오찬을 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2007년 위안부 결의안이 미국 의회에서 통과할 때 본회의에 상정을 시켜준 사람이 펠로시 의장이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려고 찾았는데 경호원들이 아무런 설명 없이 할머니를 질질 끌고 발을 잡아당겼다”고 전했다.
당시 찍힌 영상에는 넘어진 이 할머니가 “놓으라. 붙잡지 말라”며 저항하고, 경호원들이 “할머니 일어나세요, 이러다 다치신다”라며 일으키는 모습이 담겼다.
이 할머니는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았으며, 퇴원해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