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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타순 바꾸니 16안타… 박진만 감독대행 첫승

입력 | 2022-08-05 03:00:00

전날 데뷔전서 두산에 역전 허용
두 번째 대결서 9-2 승리로 갚아
1번 타자 나선 김지찬 22연속 도루
2년전 김하성 21연속 기록 넘어서




“분한 마음에 잠을 못 잤다.”

프로야구 삼성 박진만 감독대행(46·사진)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방문경기를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전날 경기에서 두산에 1-3으로 역전패한 소감이었다. 패배를 되풀이하고 싶지 않았던 박 대행은 전날 8번 타자였던 김지찬을 1번에, 3번이었던 외국인 타자 피렐라를 4번에 배치하는 등 타순을 손봤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이날 삼성은 장단 16안타를 터뜨리며 두산에 9-2 승리를 거두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박 대행은 부임 두 번째 경기 만에 승전보를 올렸다.

박 대행이 1번 타자로 내세운 김지찬은 1회초 선두타자로 볼넷을 골라 공격 물꼬를 텄다. 이어진 무사만루 기회에서 4번 타자 피렐라가 2타점 적시타를 쳤다. 김지찬은 결승득점, 피렐라는 결승타를 기록했다. 김지찬은 2회초에도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하며 개막 후 22연속 도루 성공 신기록도 썼다. 2020년 키움 김하성(현 샌디에이고)의 21연속 도루를 넘어섰다.

삼성 선발 원태인도 7이닝 무실점 3피안타 6탈삼진 1볼넷 피칭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원태인이 두산을 상대로 승리를 따낸 건 2020년 8월 4일 이후 꼭 2년 만이다. 반면 두산 선발 이영하는 1이닝 1피안타 6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올 시즌 가장 적은 이닝을 소화한 뒤 강판됐다.

LG는 사직 방문경기에서 롯데를 12-2로 이겼다. LG 박해민은 이날 1회초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정근우(11시즌 연속), 김주찬(9시즌 연속)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9시즌 연속 20도루를 달성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고척 안방경기에서 선두 SSG에 5-6으로 역전패한 키움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LG와 키움은 잠실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NC는 KT와의 안방경기에서 끝내기 승리했다. 2-3으로 지고 있던 9회말 2사 1, 2루에서 노진혁이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면서 4-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노진혁의 개인 두 번째 끝내기 안타다. 최하위 한화도 대전 안방경기에서 KIA를 4-1로 물리쳤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