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대만 대표부는 5일 중국이 지난 4일부터 대만 인근 6개 구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군사훈련과 관련해 군사도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대만 대표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이 군사적 수단으로 대만해협의 현상을 파괴하며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을 엄중히 규탄해 달라”며 “ 각종 군사도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민주주의 대만을 지속적으로 성원해 함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고, 국제질서와 평화 안정을 수호해 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했다.
대표부는 중국군의 훈련 구역이 대만해협, 바시해협, 동해 및 태평양 등의 해역에 위치하고 있어 이는 대만 영공·해상을 봉쇄하는 것과 같다며 대만의 17개 국제 항로 및 7개 국제항만 운영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이어 일부 훈련은 대만 영해, 인접구역 및 영공에 침입해 대만해협 및 역내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고 세계 각국의 동아시아 지역 영공·행상에서 ‘항행의 자유’를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대만 외교부는 중국이 지난 4일 대만 동북부 및 서남부 주변 해역에서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대만의 국가 안전을 위협하고 지역 긴장 형세 고조 및 국제 교통과 무역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중국 정부가 북한을 모방해 임의로 타국의 수역에서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 자제하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