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소스 대신 콜라를 달라는 고객의 요구를 거절하자 리뷰 별점 한 개를 받았다는 점주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도 고객님께 하고 싶은 말 다 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을 작성한 점주 A씨는 “피자 소스 빼고 콜라로 바꿔 달라는 고객님, 주말이면 연결조차 안 되는 고객센터, 정말 사장은 아프네요”라며 소비자 리뷰와 자신이 단 답글을 공개했다.
이에 A씨는 고객 요청을 거절하고 콜라를 1병만 보냈고, 해당 소비자는 배달 앱 리뷰에 “고객 요청사항은 보지도 않고 서로 떠밀고”라며 “요청사항은 왜 쓰는지. 별점 한 개도 아깝다”고 적었다.
여기에 A씨는 “요즘 리뷰를 보면 소통의 공간이 아닌 학교 다닐 때의 성적표 같다”고 운을 뗀 뒤, “적어도 무엇이 불편했는지 짧게라도 표현해 주셔야 다른 고객님들도 고객님께서 주신 별점 하나가 게시된 저희 가게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판단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적었다.
이어 “필요 없는 음식을 빼 달라고 요청하면 뺄 수 있으나 그로 인해 다른 음식을 더 달라고 하는 건 요청 사항일 뿐”이라며 “고객의 권리도 아니며 저희의 의무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고객은 왕이지만 고객다울 때 왕 대접을 받는다”며 “비대면 배송이라는 배달 시스템을 이용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전화해선 자초지종 설명할 틈도 없이 화내고, 리뷰를 무기 삼는 고객은 고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A씨의 글을 본 다른 자영업자들은 “고객은 고객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답변 시원하게 잘 달았다”, “뭐 대신 뭐 달라는 요구는 들어줘야 할 의무가 아닌데 억지 부린다” 등으로 A씨를 응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