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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비선캠프’ GH합숙소…‘김혜경 법카’ 배모씨가 부동산 내놔

입력 | 2022-08-05 10:32: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후 인천 부평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인천지역 당원 및 지지자들과의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8.1/뉴스1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계양을)의 부인 김혜경씨와 관련된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핵심 인물인 전 경기도청 사무관(별정직 5급) 배모씨(46)가 이번엔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합숙소 비선캠프 의혹’에도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GH합숙소 비선캠프 의혹’은 이 의원이 제 20대 대통령선거 활동을 준비하는 직원들을 위해 합숙소를 제공했다는 내용인데 배씨가 해당 의혹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해당 아파트를 GH 측과 전세계약을 맺었다는 부동산 중개업자 A씨를 최근 불러 조사했다.

직원 4명이 사용했다는 해당 합숙소는 이 의원이 1998년부터 거주했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위치한 아파트 자택의 옆집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0여㎡ 규모의 이 의원의 옆집을 2020년 8월 보증금 9억5000만원에 2년 간 임차하는 것으로 경기도 산하기관인 GH판교사업단 측과 계약했다.

전세계약 이전에 해당 집 소유자는 80대로 아들 B씨의 가족이 거주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모두 이 의원과 아내 김씨, 측근 배씨와 친분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계기로 B씨는 이 의원이 성남시장 재직 당시인 2011년 성남시 산하 공공기관에 특별채용 됐고 B씨 아내 역시, 시 산하기관에 채용됐고 이후부터 김씨와 배씨 등을 알고 지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은 이번 대선출마를 위한 준비과정이 필요했던 상황에 자신의 옆집으로 나란히 붙어있던 B씨 자택을 합숙소 용도로 사용하려 했고 이러한 윗선 지시를 배씨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배씨는 B씨 자택을 마치 ‘정상거래’로 보이기 위해 집주인 대신 부동산 중개소에 전세매물로 내놓았고 물건이 나오자마자 GH판교사업단 측이 바로 전세계약을 했다고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올해 초, 해당 의혹이 불거졌던 당시 GH 측은 “직원 4명이 단순용도로 거주하는 합숙소”라고 해명했고 이 의원도 “이 사실을 몰랐다”며 의혹을 전면부인 했다.

지난 2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대선 때 비선캠프 직원들의 합숙소 용도는 부적합 하다. 단순용도로 사용했다 하지만 임대시점과 이 의원의 옆집이라는 점에서 의혹이 든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또 같은 시기, 이헌욱 전 GH 사장도 고발했다.

수원지검은 같은 달 해당 사건을 지난 2월 경기남부경찰청에 이첩했다.

수사에 나선 경기남부청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6월30일 수사관 4명을 GH본사로 파견해 관련부처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또 이보다 앞서 같은 달 7일 이 의원이 거주하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도 강제수사를 벌여 해당 합숙소에 출입하는 사람들의 신원을 파악하고자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압수물을 확보했다.

한편 배씨는 김씨의 ‘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따른 허위사실공표, 국고손실죄 등 혐의로 지난 3~4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수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