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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도 다누리호 발사에 관심…“달 가장 춥고 어두운 곳 연구 도움”

입력 | 2022-08-05 10:41:00


한국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호 발사 소식에 외신들도 발 빠르게 관련 소식을 전하며 관심을 보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 첫 달 탐사선 스페이스X 로켓에 실려 발사(South Korea Launches First Moon Mission on SpaceX Rocket)’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다누리는 달의 자기장과 가장 춥고 어두운 곳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누리호는 5일 오전 8시 8분(미국 동부시간 4일 19시 8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미국의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 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됐다.

WP는 다누리가 달 궤도에 도착하면 우라늄, 물, 헬륨-3과 같은 원소와 분자의 양을 측정하고, 태양의 햇빛이 닿지 않는 극지방의 어두운 크레이터를 촬영하는 등 달의 자원을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누리에는 달의 자기장을 측정할 수 있는 자력계, 달의 자원을 분석할 수 있는 감마선 분광계와 같은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AP통신은 한국이 처음으로 달 탐사선을 우주로 발사했다며 성공하면 오는 12월 달 궤도에 집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누리호가 달 궤도에 진입하면 달 주위를 돌고 있는 미국과 인도의 우주선 그리고 달 뒷면을 탐사 중인 중국의 탐사선과 합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누리는 순우리말인 ‘달’과 ‘누리다“의 합성어로 달 극지방의 얼음으로 가득 찬 분화구를 들여볼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6개의 과학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다누리 탑재체는 국내 연구소와 대학이 개발한 5종과 미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1종 등 모두 6종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은 오는 2030년까지 달에 자체 개발한 우주선을 착륙시킬 계획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AFP통신도 한국의 첫 달 탐사선이 우주를 향해 발사됐다며 향후 궤도를 돌면서 달 착륙지 후보지 탐색과 우주 인터넷 통신 기술 검증 등 과학 임무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이상률 원장은 ”한국 우주 탐사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다. 다누리는 이제 시작일 뿐이고 우리가 우주 여행을 위한 기술 개발에 헌신한다면 가까운 미래에 화성, 소행성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닷컴은 다누리가 한국 우주 탐사의 선구자로 앞으로 더 많은 임무가 뒤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다누리가 달의 수수께기 중 하나인 자기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영구적으로 그림자가 드리워진 분화구에서 얼음을 찾는 등 새로운 실험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