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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절스는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홈런 2개를 때린 오클랜드에 7-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에인절스는 오클랜드와의 3연전을 1승 2패로 마감했다.
홈런을 7개 쳤는데 총 득점이 7점이었다는 건 모든 전부 1점 홈런이었다는 뜻이다. 에인절스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오타니가 상대 선발 폴 블랙번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날린 건 시작으로 4회까지 매회 연속 1점 홈런을 쳐냈고 이어 6회와 7회, 9회에도 1점 홈런만 쏘아올렸다.
에인절스가 ‘헛힘’을 쓰는 사이 오클랜드는 효율 높은 홈런을 선보였다. 0-2로 끌려가는 상태로 시작한 3회초에 3안타 2볼넷으로 4-2로 역전에 성공한 오클랜드는 이어진 1사 2루 기회에서 4번 타자 세스 브라운이 좌중간 2점 홈런을 치면서 점수 차를 6-2까지 벌렸다. 6-3으로 앞선 4회초 1사 2루에서도 2번 타자 라몬 로리아노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추가했다. 안타 개수도 오클랜드(8개)가 에인절스(9개)보다 더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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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타니는 MLB 통산 홈런 117개를 기록하면서 스즈키 이치로(49·은퇴)와 함께 역대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 공동 2위에 올라섰다. 이치로는 2001년부터 19개 시즌 2653경기에 출전해 홈런 117개를 기록했다. 일본인 메이저리거 중 최다 홈런 기록은 마쓰이 히데키(48·은퇴)의 175개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