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텔이 유럽국가들과 반도체 생산을 현지화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반도체 패키징 및 조립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인텔과 50억 달러(약 6조4855억원) 규모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와 베네토 2개 지역이 유력 후보지다. 아직 인텔은 전체 투자 규모 및 현지 정부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인텔은 EU가 유럽 내 반도체 생산을 늘리기 위해 이른바 ‘반도체법’을 통과시킨 이후 현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EU의 반도체법은 2030년까지 150억 유로(19조9100억원) 규모 공공 및 민간 투자 지원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EU는 세계 시장 내 유럽 반도체 생산 점유율을 현재 9% 수준에서 2030년까지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이에 맞춰 인텔은 반도체 생산 관련 외부 의존도를 낮추고 자동차 등 반도체 칩 공급망을 안정화하기 위해 팹(반도체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유럽에는 880억 달러(약114조1096억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인텔은 170억 유로(22조5600억원)를 투입해 독일 마그데부르크에 반도체공장 허브를 지을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7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