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6월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6.23/뉴스1 ⓒ News1
윤석열정부 초대 검찰총장 후보군 선정을 위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가 16일 소집된다. 검찰총장 후보 국민천거 절차 후 한 달여 만이다. 5월6일 김오수 전 총장 퇴임 후 103일째 되는 날이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추천위는 오는 16일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열고 천거된 후보자를 대상으로 심사에 돌입한다. 이날 회의에서 후보자들을 3~4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추천위는 당연직 위원 5명, 비당연직 위원 4명으로 구성된다. 당연직 위원은 김형두 법원행정처 차장,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장, 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장, 한기정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신자용 법무부 검찰국장이다.
앞서 추천위는 지난 7월12일부터 19일까지 국민천거 절차를 진행했다. 법무부는 추천된 후보자들의 검증 동의를 받았고 10여명을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
추천위는 3배수 이상으로 후보자를 압축해 한동훈 법무부장관에게 추천하면, 한 장관은 이 중에서 1명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한다. 윤 대통령은 후보자 결격사유가 없으면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안을 송부한다.
검찰총장 후보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윤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임명된다.
검찰 역사상 가장 수장 공백이 길었던 사례는 채동욱 전 총장 취임까지 124일이다. 김오수 전 총장 퇴임(5월6일) 후 추천위가 소집되는 16일은 103일째 되는 날이다. 임명제청과 인사청문 일정을 감안하면 역대 최장기간 총장 공백 기록을 경신할 것이 유력하다.
검찰 내부 인사 중에선 △여환섭 법무연수원장(24기) △김후곤 서울고검장(25기) △이두봉 대전고검장(25기) △노정연 부산고검장(25기)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27기)가 물망에 오른다.
검찰총장 직무를 대리하고 있는 이원석 차장은 두 달간 검찰 조직을 이끌며 한 장관과 10여차례 검찰 인사를 논의해온 만큼 ‘검찰총장 패싱’ 논란을 피할 수 있어 강력한 후보로 평가된다.
후배들로부터 두루 신망이 높은 김후곤 서울고검장도 유력 후보다. ‘비윤’으로 분류되고 비서울대 출신이라 중립 인사라는 상징성이 있다.
노 고검장이 검찰총장에 지명될 경우 여성 최초 고검장에 이은 여성 최초 검찰총장 후보가 된다. 이 고검장은 윤 대통령이 중앙지검장 당시 1·4 차장검사, 검찰총장 당시 과학수사부장을 맡은 최측근으로 꼽힌다. 여 연수원장은 비윤의 중립적인 인사로 분류된다.
(서울=뉴스1)